최근 선선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면서 무더웠던 여름도 한풀 꺾기는 추세다. 가을이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환절기인 가을이 되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다. 그동안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 아침저녁에 나타나는 심한 일교차로 인해 비염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증상이 방치될 경우 축농증까지 나타나 배로 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의 도움말로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쉽게 재발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근본원인 해결해야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호흡 중 콧속으로 흡입된 이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코와 관련된 재채기, 콧물, 코막힘의 3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감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나, 비염은 오로지 코와 관련된 증상만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주로 봄·가을 같이 기온의 변화가 급격하고 일교차가 커질 경우 약한 코 점막이 예민해지게 되는데, 가을철 환절기의 경우 특히 예민한 상태로 쉽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으며,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코 점막에 쉽게 자극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염 증상이 악화돼 염증상태가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축농증(부비동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축농증은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알레르기 비염이나 비점막 부종, 기타 감염 등으로 인해 입구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부비동 내에 분비물이 고이고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종류나 감염의 형, 유지, 침범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 흔한 증상으로는 딱딱하고 끈끈한 누런 콧물이 나오며, 두통, 안면충만감, 충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김대복 원장은 “가을 환절기가 되면 일교차 뿐 아니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알레르기 질환 환자들이 다른 계절보다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질환이 오래 지속될 경우 코막힘으로 인해 두통이 심해질 수 있고, 구강호흡이 많아지면서 역한 구취가 발생할 수 있는데, 만약 감기증상이 평소보다 심하거나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철 이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며, 원인 물질인 꽃가루, 곰팡이 등의 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운동으로 체력을 보강해 면역력을 기르고 과로는 피하는 게 좋다.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의심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그러나 알레르기 비염과 축농증은 치료를 해도 일시적인 경우가 많으며,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같은 약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해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체질부터 근본적으로 개선해 면역력을 길러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치료뿐 아니라 재발률도 낮추는 한방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는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점막 기능을 회복시킨 다음 외부의 유해 물질을 차단시키며, 인체 장부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효과를 본다.
김대복 원장은 “코는 폐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 폐의 기운을 조절하는 것 자체로 비염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신체 장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외부물질의 자극에 우리 몸이 견딜 수 있어 비염이 완화된다”며 “축농증은 이미 생성된 농을 없애고, 균에 의한 간염에도 견딜 수 있도록 면역력을 향상시켜 건강한 신체가 돼야 재발률이 떨어져 완치에 가까운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치료의 경우 현대의학에 비해 치료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기 개별적으로 치료하거나 독한약으로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하지 않고 체내 균형을 잡아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며, 몸의 면역력을 키워 체질을 개선해 해당 질병이 생기는 몸속 원인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한편, 혜은당클린한의원에서는 기본치료에 더해 원인과 증상에 따라 10여 가지의 약재를 달인 한약 연고와 스프레이를 통해 코 안의 부종과 염증을 제거해 빠른 치료효과를 거두며, 맞춤 처방약 ‘신궁환’을 통해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농상태를 소실시키는 치료를 병행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고객만족프로그램’을 운영해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만성비염, 만성축농증 질환의 환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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